2020. 2. 25. 18:45ㆍ한글캘리
얼마 전 교보문고에 가서 서예 책을 유심히 봤어요. 어느 정도 한글을 쓰다 보니까 늘지도 않아요. 늘지 않으니 재미가 없어져요.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서예 책을 봤습니다. 캘리그라피책들은 기본기에 대해서 잘 알려주지 않으니 기본기가 탄탄한 책을 보게 되었죠. 매장에 있는 책들을 다 보고 제일 마음에 든 서예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무려 초판이 80년대였습니다. 그냥 봐도 오래된 책 같아요. 그리고 손글씨 책은 오래되면 될수록 더욱더 뭔가 있어 보이죠.
요즘은 한창 한글 쓰기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흘림체에 매력을 많이 느껴요. 그중에 쓰기 힘든 '클 흘 틀'을 연습해 봤습니다.
한글을 연습할 때는 사용하는 '구궁지'라고 있어요. 위아래로 세 칸 그리고 대각선으로 크로스를 그리면 바로 구궁지가 돼요. 우리가 흔히 오목 둘 때 썼던 그 종이를 사용해도 좋아요. 연필로 대각선으로 그어주면 한글 연습지가 되고 위아래 두 칸에 사선을 그려주면 필기체용 연습지가 돼요. 그래서 처음 손글씨 연습할 때는 이런 블록 노트가 좋아요. 저는 요즘 다시 블록 노트로 돌아갔습니다. 더욱더 기본기를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요즘은 먹을 갈지 않고 서예 붓을 쓰지 않아도 사용 간편한 브러시 펜들이 많이 나와있어요. 브러시 펜 중에 가장 좋아하는 펜은 펜텔에 사인펜입니다. 우리 예전에 사인펜 많이 썼죠? 그거 말고 브러시 펜 사인펜이 있어요. 붓의 굵기는 세 종류입니다. 저는 한글 쓸 때 자주 사용해요. 어떤 캘리그라퍼들은 영어 캘리에도 이 사인펜을 자주 사용합니다. 색깔도 다양해요.
펜텔/붓문자싸인펜/블랙 XSES15NFA 세자
COUPANG
www.coupang.com
서예 책에 나와있는 '클' 글씨는 좀 발란스가 맞지 않는 것 같아 제 나름대로 조금 바꿔봤습니다. 그러면서 본인만에 스타일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써는 글씨를 잘 관찰해보세요. 어떤 선을 타고 써야 하는지 얼마만큼을 가야 하는지, 그리고 본인이 쓴 글을 보면서 또 따라써 보세요. 본인이 쓴 글씨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가이드라인 보면서 써보세요. 그리고 본인 눈에 맘에 들 때까지 써보는 겁니다. 그리고 마침내 마음에 드는 글씨가 나왔다면 그 글씨를 보면서 똑같이 써보는 겁니다. 그런 과정을 지나면서 본인의 색깔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영상으로도 볼까요?
언제나 기준선에 맞춰 쓰는 연습을 해 보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라인 연습이 많이 필요하겠죠? 운동을 하기 전에 워밍업 및 스트레칭을 하는 것처럼 글쓰기 전에도 동그라미, 직선, 곡선 등을 연습해보세요. 그럼 즐거운 글쓰기 하시길 바랍니다.
'한글캘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명대사 손글씨 모음 (0) | 2020.03.07 |
---|---|
한글흘림체 손글씨 - '하 허 호 후' 쓰기 (0) | 2020.03.02 |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꼭 읽어야 하는 명언 - 한글손글씨 (0) | 2020.02.24 |
힘들거나 지칠때 위로해주는 명언 (0) | 2020.02.21 |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한글캘리 with 펜텔 사인펜 (0) | 2020.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