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 21:20ㆍ한글캘리
며칠 전 책방에서 서예 책을 산 이후로 사무실에서 퇴근을 해서 집에 가서도 펜을 들고 있습니다. 물론 붓을 들고 있습니다라고 해야 하지만 브러시펜이기 때문에 붓이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부끄럽습니다.
흘림체에 대한 매력을 어릴적부터 많이 느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적에는 볼펜으로 연필로 궁서체와 흘림체를 흉내 내곤 했습니다. 주위에서 글씨를 잘 쓴다고 서예를 한번 해보라고 권유했어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서예에는 매력을 못 느꼈습니다. 왜 그런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아직도 먹을 갈고 붓으로 쓰는 것에는 그다지 끌리지가 않아요. 그래서 그냥 브러시 펜으로 쓴답니다.
'하 허 호 후' 를 연습했습니다. 구궁지에 있는 그리드 라인을 맞춰서 어떤 부분이 어느 선을 타고 건드리는지 자세히 살핍니다. 그러고는 한번 써보는데 역시나 쉽지가 않죠. 글을 쓴다고 앉아서 40,50분 정도 지나야 할까요? 좋아하는 넷플릭스 다큐나 영화가 반쯤 더 지났을 때부터 손이 풀리고 글씨가 좀 잘 써지죠. 역시 글씨는 명상과 같은 것. 잡생각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글씨는 흐트러집니다.
'하 허 호 후'를 써봤습니다. 가로 세칸 아래로 세 칸을 기준으로 한 글자가 들어가요. 하 와 허의 'ㅎ'의 위치가 같고 '호 와 후'의 'ㅎ'의 위치가 같습니다. 제일 어려웠던 것은 호의 아래 'ㅗ'입니다. 물론 '후'의 'ㅜ' 자도 힘들지만 '호'가 제일 힘들어요. 구궁지를 얼른 주문해야겠어요. 칸이 있는 노트로 나름 눈짐작으로 연습하고는 있는데 역시 그리드가 정확하게 보여야 기본 다지기에 효과적이겠죠.
구궁지 100매| 기초연습지| 구공지
COUPANG
www.coupang.com
사용한 브러시펜은 펜텔 사인펜입니다. 펜촉 종류는 세 가지로 EF (엑스트라 파인), F(파인) 그리고 제일 두꺼운 M(미디엄)이 있습니다. 현재 제가 쓰는 것은 F (파인)입니다. 저는 한글 흘림체나 궁서체를 쓸 때 브러시 펜을 씁니다. 한글의 굵고 얇은 표현을 내기에 효과적이며 브러시가 주는 힘과 부드러움이 있죠. 오늘은 모나미 세필 붓펜을 한번 주문해봤어요. 써보고 리뷰를 남겨야겠습니다.
피엔에이치디자인 펜텔 사인펜 브러시펜 XSES15NFA 펜촉F
COUPANG
www.coupang.com
이 브러시 펜은 한글이나 한문, 일본어는 물론 영어로 쓰시는 분들도 아주 자주 쓰고 평이 좋은 브러시 펜입니다. 색깔도 여러 가지 있어서 모던 캘리에도 안성맞춤이죠. 제가 팔로우하고 항상 배우고 있는 캘리그라퍼 Letterseed 가 가장 좋아하는 브러시펜이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letterseed 라고 검색하시면 됩니다. 캘리그라퍼 이름은 Sarah Boulware 사라 볼웨어입니다. 그럼 사라 선생님의 작품을 한번 감상해볼까요?
인스타그램 그녀의 페이지에 가보면 영상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면 더욱더 재밌고 교육적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제가 쓴 '하 허 호 후'의 영상을 올리며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글캘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 축하 메세지 - 손글씨 / 사라사클립 (0) | 2020.03.07 |
---|---|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명대사 손글씨 모음 (0) | 2020.03.07 |
한글손글씨 - 흘림체 스타일로 '클 흘 틀' 쓰는 방법 (0) | 2020.02.25 |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꼭 읽어야 하는 명언 - 한글손글씨 (0) | 2020.02.24 |
힘들거나 지칠때 위로해주는 명언 (0) | 2020.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