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9. 09:00ㆍ한글캘리
푸르른 날 -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영어번역
Shiny Days
On dazzling shiny days
Let us long for the loved ones.
The autumn flowers have fallen and
The tarnished green is tinted by maples.
What if it snows?
What if the spring returns?
If I die and you live!
If I die and I live!
이미지
사용한 도구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의 한글은 제브라 사라사클립 1.0으로 썼다. 요즘 제일 좋아하는 조합이 바로 무지 종이와 사라사클립 1.0이다. 비교적 두툼한 바디와 쫀득쫀득한 느낌이 나는 사라사클립과 가성비좋은 무지 편지지를 사용했다. 첫 구절을 읽자마자 생각하는 사람은? 바로 송창식이다. 그의 노래중에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다. 다 쓰고 보니 (뭐 자주 있는 일이지만) 마지막 부분을 잘못썼다는 걸 알았다. 쏘리!
영어 번역은 딥펜/카퍼플레이트 스타일로 써봤다. 요즘 나만의 플로리시가 완성이 되어가는 것 같아 펜홀더를 자주 들게 된다. 프로는 바로 다음 무브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혹은 습관처럼 움직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 반복 연습밖에 없다.
'한국의 명시' 라는 책은 정말 잘 산것 같다. 한글과 영어 번역시가 실려있다. 어설픈 번역도 아니다. 필자도 번역일을 해 봤지만 소설도 어려운 분야지만 정말 시는 건들기도 싫은 분야다. 그만큼 잘하면 본전인 분야인데 여기 번역은 훌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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