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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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모호함을 견디는 게 어른이다 -프로이트
세상은 Yes와 No로 단정 지어서 말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고 저런 상황에서는 저런게 우리 인생이고 학교에서 배운것 처럼 전혀 논리적이고 않아요. 그래서 어떠한 진영에 속해있거나 흑백논리의 마인드는 현실과 안 맞는 것 같긴 해요. 이상하게 그런게 회피를 하거나 비겁한 것처럼 몰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 조차 억지입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참 힘든일입니다. 그중에 하나가 이런 삶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그런 마음으로 적어봤습니다. 사용한 펜은 펜텔 사인펜으로서 브러시펜으로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펜입니다. 글씨가 적혀진 왼쪽 부분을 보시면 곡선으로 선이 하나 그어져 있는데 이는 굵기를 나타냅니다. 굵기는 총 세가지가 있습니다. 색..
2019.06.17 -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명대사 손글씨 - 펜텔 사인펜
저는 한국 감독 중에 제일 좋아하는 감독은 이창동, 홍상수, 허진호, 임순례, 봉준호입니다. 그중에 이창동과 홍상수 영화는 무조건 보는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홍상수 영화는 그러지 않게 되었어요. 물론 그렇게 '아무렇게나' 찍은 영화의 싫증을 느낀 관객이 떠났거나 혹은 김민희의 사랑으로 인해 심경의 변화가 영화에 까지 반영이 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저는 후자 쪽인데 일단 김민희가 홍상수 영화에 안 어울리기도 하고 영화를 통해서 자기 방어, 최면을 하는 것 같아서 좀 실망을 했죠. 영화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요 캘리그래피 얘기를 하겠습니다. 오늘 제가 쓴 영화 명대사는 홍상수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에서 나왔습니다. 산다는 건 하루하루 죽어가는 것이니 아끼지 말고 즐기며 살아야 해! 어찌보면 관점에 ..
2019.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