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2. 03:33ㆍ한글캘리
아마 집에 윤동주 시집 한 권씩은 있을 걸로 압니다. 저는 몇 개월 전에 윤동주 시집을 샀어요. 아쉽게도 거의 모든 시에 한문이 있어서 제가 읽진 못해요. 100퍼센트 한글로 된 시가 몇 편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새로운 길>입니다. 내용도 좋아서 집에서 적어봤어요. 사용한 펜은 플레티넘 프레피입니다. 일단 이미지를 올릴게요.
몇 번을 쓰다 지웠다 하는 과정을 거쳐 이렇게 나왔어요. 저는 어느 정도의 제 실력이 나오기까지는 몇 번을 쓰고 찢고 감정의 스텝을 거쳐서 그나마 손에 힘이 빠져 글이 조금 써지더라고요. 글을 쓰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건 글쓰기는 명상과 비슷하다고 많이 느껴요. 생각이 많고 욕심을 갖자마자 글을 흐트러지죠. 그래서 손글씨 연습은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거든요.
사용한 만년필은 플레티넘 프레피입니다. 가성비 최고의 이 만년필은 반영구 만년필로 우리가 알고 있는 비싸고 고급스러운 만년필이 아니라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만년필이랍니다. 외국에서는 'disposable (디스포져블) : 1회용의, 버릴 수 있는' 만년필이라는 수식어를 쓰는데 그건 아마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잘 깨질 수 있는 위험이 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몇 개가 있는데 뚜껑 부분이 깨져서 잘 안 닫히는 게 있거든요. 만년필 입문을 해서 깁숙이 들어가고 싶지는 않아요 저는. 그건 아마 만년필이 가지고 있는 허세와 멀리 하고 싶기도 하고 저는 필기도구가 그렇게 비싸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년 아내 생일 때는 비싼 레미 만년필을 선물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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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을 고를 때는 심굷기를 확인해보세요. 심굷기에 대한 감이 없으면 전부 사용해보고 구입하시는 게 좋아요. 만년필은 아마 테스트를 못해볼 거예요. EF : Extra Fine (엑스트라 파인) F : Fine (파인) Medium (미디엄) 이렇게 되어 있거나 02 03 05로 되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이니까요 필기도구를 구입할 때는 똑같은 제품이라도 심굷기에 따라서 느낌이 아주 많이 달라지니 전부 체험해보세요.
사용한 종이는 원고지입니다. 저는 세로로 쓰는 걸 배워본 적이 없어요. 서예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세로로 쓰는 게 힘드네요. 세로로 쓰다가 실패해서 그냥 가로로 적었습니다. 세로로 쓰는 것도 아주 매력 있는데 연습을 많이 해야겠어요. 원고지에 한글을 적으면 외국분들도 아주 좋아해 줍니다.
근영사 원고지 1000자 A3 논술연습용 7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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