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6. 15:12ㆍ한글캘리
오늘은 오랜만에 한글 적어봤습니다.
무인도에 가면 딱 한 권의 책을 가져갈 수 있다면
저는 '헛간을 태우다'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가져가겠습니다.
두 권의 책을 가져가야 한다면
유디트 헤르만에 '여름 별장 그 후'를 가져갈 거예요.
그러고 보니 저는 단편을 아주 좋아하네요.
긴책 못 읽어서 ㅎㅎㅎㅎ
헛간을 태우다는 영화 '버닝'으로도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영화는 소설의 느낌을 잘 살리지 못했죠 아쉽지만...
이 소설은 한번 읽고 이해가 되는 소설은 아닙니다.
그 어느 위대한 철학책 인문학책보다 더 어렵습니다.
그리고 더 매력적입니다.
주관적인 해석을 할 수 있거든요.
그게 어떻게 보면 소설의 매력, 영화의 매력입니다.
똑같은 걸 보더라고 다 다르게 해석이 가능한 겁니다.
여기서 '헛간'은 아마 다 다르게 받아들일거에요.
소설에서도 나왔다시피 그 '헛간' 은
어떤 사람일수도 있고 어떤 시간일 수도 있고
어떤 상처나 트라마도 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헛간'일수도 있는 여자는 이런 말을 남깁니다.
귤껍질을 까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다가
현실감으로 쑤욱 빠져드는 남자가 대단하다며 말했을 때
여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머 그건 아주 간단해요....
저는 하루종일 이 글을 읽어도
이해를 못 할 거예요.
지금도 저는 읽는 순간순간마다
머리에 쥐가 날 정도입니다.
아마도 그냥 받아들임인가 봐요.
이 외에도 아주 가슴을 후벼 파는
구절들이 여러 개 있어요.
사용한 필기도구는 샤프입니다.
유니 알파겔 슬림입니다.
이번에 오랫동안 구하고 싶었던
알파겔 제트스트림 볼펜을 주문했는데
오늘 아니면 월요일 올 것 같아요.
오래간만에 두근두근 거리네요.
이제 날씨가 선선해지는 것 같아요.
가을이 오면 아주 많이 많이 즐기세요
가을은 아주 짧으니까요.
영상과 제가 운영하는 카페링크 올릴게요.
https://youtu.be/x6fdymGEjqw?si=5c1j1etoyZkaAboS
크로커다일 커피
이천 남천로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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