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볼펜으로 시 쓰기 - 김소월 먼후일

오랜만에 시를 써 봅니다. 

그리고! 더욱더 오랜만인 것은...

 

바로 모나미 볼펜을 사용해서 쓴다는 것이죠.

 

사실 국내 필기도구 제품과 회사들에 대한 실망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허구한 날 일본 제품을 카피해서 내기가 바쁘죠.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 조금 신경을 쓰고 

있는 국내 브랜드중 당연 돋보이는 게 모나미죠.

사실 모나미도 일본제품을 모방하는데 일등 역할을

했지만 계속 노력하는 회사이기도 하고

국내를 대표하는 필기도구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회사입니다. 

 

모나미 볼펜이라는 것은 볼펜 자체를 이제는 뛰어넘어

우리네 기억, 추억, 문화가 담겨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제주도 어디에 거주하는

한 화가분께서는 모나미로만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핸드폰이 나오기 전 시절

모나미 볼펜을 안 써본 사람은

아마 한 명도 없을 듯합니다. 

 

오늘은 모나미 153으로 글을 써 보았습니다.

 

최근 들어 모나미 볼펜이 시리즈로 나오고 있고

디자인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모나미 153 1.0 파란색으로 써 보았습니다.

이상하게도 모나미는 사실 평가를 못 내리겠다는...

절대 객관적이 될 수 없는... 

 

1.0이라 두툼하고 부드럽고 유성입니다.

옛날처럼 볼펜'똥' 안 나옵니다.

 

먼 후일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유성볼펜과 무인양품 종이가 만나면

끊김이 더욱더 많이 생기는 듯합니다.

 

무인양품 종이가 약간 기름종이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종이질이 골고루 좋지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유성볼펜만에 그 드라이한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영상으로 감상해보세요.

https://youtu.be/SsKd8i399Y4